본문 바로가기
꽃, 구성, 만들기

종이꽃 접기-----장미 꽃바구니

by ★OH★ 2010. 8. 3.

 

 

숨막히는 열기가 기승을 부리는 더운 여름날에

만물의 초록을 마주하고도 지치기만 합니다.

곤하고 무기력해짐이 심신을 재우려할 때

갈증을 풀어주는 샘물과 같은

사랑을 만나게 되는 것은 기쁜일이지요.

 

 

 

종이접기 장미꽃입니다.

꽃을 접은 이가

한 아름 그것도 크게 한아름 접어 방글대며 갖다 놓습니다.

 

 

 꽃꽂이를 해야 하지요.

고운 마음으로 접은 이의 마음이 더욱 고와 보이도록..

 

 

 하나 둘 접으며

그 손끝에 얼마나 많은 마음을 담아 두었을지...

더러는 밉게 접혀진 녀석도 있지만

정성이 담겨진 꽃들인지라 모두 소중한 꽃송이들이랍니다.

 

 

소복이 쌓인 꽃들이 많기도 합니다.

해를 넘겨가며 오랜시간을 걸려 접은 꽃이랍니다.

시간과 마음이 저 많은 꽃을 접는 동안

변함없이 한마음으로 접었다는 것은

사랑이겠지요.

 

 

 꽃꽂이에 부재료를 사용하면

더 아름다운 모양새를 만들 수가 있겠으나

오래 두고 보기에는 종이꽃과 종이잎만을 사용하는 것이

좀 단초로워 보이지만 시간이 갈수록

편안함을 오래 즐길 수가 있답니다

 

 

 꽃꽂이가  끝나고

가지러 온다던 이가 올 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는군요.

바빠서 다음에 올려나 하며 작업실 정리를 하려할 때

방긋 웃음이 이쁜 그녀가 나타납니다^^

자기가 접은 꽃에 감탄인지

완성된 꽃바구니에 대한 감탄인지 기뻐하는 방긋을

작업실 가득 뿅뿅뿅 날려 주는군요^^

 

 

 꽃바구니를 갖고 나서며

비닐백 하나를 내밀더군요.

사랑 !

늦은 이유를 설명하는 사랑이 담겨 있더군요^^

텃밭에 손수 가꾸고 수확한

감자.호박.오이.가지.고추등 조금조금..^^

저런것들을 준비하느라 늦었는가 봅니다.

준비하는 시간 온전히 그녀의 생각속에 내가 있었다는건

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사랑을 받은거지요^^

저 장미꽃바구를 받은 사람(곳?)도

그녀의 정성에 기쁨과 사랑으로 행복하리라 생각하지요^^